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백신 의무 접종 대상서 '제외' … 이 아이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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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대전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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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복지시설 종사자, 백신 의무 접종 대상서 ‘제외’ … 이 아이들 어쩌나
아동 복지시설 종사자, 백신 의무 접종 대상서 ‘제외’
“어린이집·유치원과 똑같은 돌봄시설… 왜 차별하나”
시설 내 확진시 한부모·조손가정 아동들 갈 곳 없어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백신 접종이 속속들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의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들의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시설 내 확진이 발생할 경우 한부모·조손가정 등 소외계층 아동들은 그야말로 갈 곳 없는 처지에 놓이기 때문이다.
7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유치원과 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 인력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접종은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오는 7~8월경 진행되며 코로나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8월 말 개학에 차질이 없도록 기간 내 2차 접종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소외계층 아동들의 교육과 생활 전반을 도맡고 있는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는 접종 의무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점이다.
이에 지역 아동 복지 현장에서는 유·초등 돌봄 인력 간 차별이라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양승연 대전아동복지협회장은 “지금까지 대전지역 아동복지시설에서 단 한 건의 확진 사례도 나오지 않았던 건 시설 종사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누구 하나 코로나 확진이 나오면 모든 게 멈추는 환경에서 종사자와 아이들 모두 안간힘을 쓰며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서 오히려 백신 접종이 차순으로 미뤄진 게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어 “시설에서도 가정 못지않게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돌봄 인력에 포함되지 않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더군다나 코로나 이후 온라인 비대면 수업 지도와 늘어난 실내 활동 등으로 이미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들의 업무가 가중된 상황에서, 코로나 확진으로 시설 폐쇄가 일어날 경우 소외계층 아동들은 방치된 채 여름방학을 보내야 한다는 우려도 적잖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코로나 백신 의무 접종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게재되기도 했다.
지역 아동센터 시설 관계자는 “지역아동센터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와 똑같은 돌봄의 현장이지만, 언제 접종이 가능한지 계획이나 일정도 알 수 없는 깜깜한 상황”이라며 “돌봄 현장의 최일선에서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아동들과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도 여름방학이 오기 전에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는 기회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출처 : 충청투데이(https://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43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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